화장품업계 ‘아트 마케팅’ 확산

명화, 유명 화가 작품 접목 패키지로 소비자 ‘유혹’


제품 디자인이나 광고 등에 유명 미술작품을 응용하는 ‘아트 마케팅’이 화장품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빈센트 반 고호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화가의 미술작품부터 국내 유명 현역 작가의 미술작품을 응용한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을 앞다퉈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애경, 클리오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 허브스테이션의 올리브 리얼스킨, 내추럴 허브 파우더 등의 제품에 프랑스 화가 미셸 샤리에의 수채화를 응용한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LG생활건강도 올초 캐스캣 미스빈 시리즈에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인 ‘고흐의 방’, ‘별이 빛나는 밤’ 등의 명화를 이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애경은 최근 출시한 케라시스 고급 비누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자 친구들’, ‘부채를 든 여인’,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 등 명화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비누 각각에 화가의 작품을 디자인하고 4개를 한 상자에 넣은 아웃케이스를 명화를 담은 액자로 표현했다.

클리오도 아트 패키지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회사측은 지난 4월 아트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아트섀도우와 아트 블러셔에 이어 아트 하이라이트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아트 패키지 시리즈를 강화했다. 아트 하이라이트는 꽃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김일화 작가의 작품을 용기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이같은 유명화가의 작품은 광고로도 응용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속해 있는 LG그룹은 지난 2월부터 유명 그림을 응용한 브랜드 CF를 방영하며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마네, 드가, 고흐, 고갱 등 세계적 거장들의 명화 26점 속에 휴대폰. TV. 에어컨. 세탁기. 화장품. 샴푸 등 LG제품을 담아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같은 아트 마케팅은 기술(Teck)과 예술(Art)가 결합된 ‘데카르트(Teckart) 마케팅’이라는 마케팅 신조어를 낳으며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는 소득수준 향상과 문화적 안목이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유명 전시회가 만원사례를 빚을 정도로 문화적 향유에 대한 욕구가 커진 것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익히 알려진 유명 작가의 작품이 제품 디자인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들은 예술에 대한 문화적 충족을 얻고 제품은 이미지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들어 이같은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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